악마의 책
그리스인 조르바
줄거리
영화 "희랍인 조르바,1964"
REVIEW
솔직히는 내 얇은 지식과 경험으로 이 책을 논한다는 것은 상당히 건방지고 위험한 것 이라는것은 인지하고있다.
하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느낌을 좀 더 생생하게 기록하고자 용감하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너무나도 깊고 무거웠던 신념들과 현란한 단어들의 퍼레이드에 한참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
잔뜩 긴장을하고 단어 하나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하에 나는 완독을 할 수 있었지만
이책이 담아내는 그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흡수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어려웠지만 조르바의 이상한 매력에 이끌리듯 다시 몇번이고 책을 손에 잡았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를하고 있음에도 그런 이야기속에서 조르바의 존재는 모든상황을 초인적으로 바꾸어버린다.
조르바는 너무도 쉽게 종교를 논하고 그리스도를 입에 올린다. 그런 그의 말들이 때로는 가혹하게 설득력있게 들려왔다.
가장 인간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조르바이다.
그가 산 삶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는 엄청난게 거리가 먼 삶이다. 그의 삶은 돈과 명예 가족이 없어도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흘려가는 듯하다.
조르바는 그런것들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듯이 세상에 처음난 사람처럼 모든것과 대면하며 느끼고 살아간다.
그런 그를 보면 우리는 지금 너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장 뛰쳐나가 내가 내키는대로, 가장 좋아하지만 주변 시선이 두려워 입지 못하고 있었던
옷을 입고 맨발로 가장 신선한 흙을 밟아 보고싶어지는 충동이 들게한다.
(이무슨 개소리인가 싶지만, 내가 느낀 느낌이 그러하다:))
솔직히는 조르바에게서 신보다는 악마의 면모가 더 많이 보였다. 어떠한 구속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악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는 악마라고 하기보다는 악마의 손에 놀아나지 않는 악마들이 어찌할수없는 인간이 아니였나 싶다.
그는 말했다. 유혹을 뿌리치고 싶거든 목구멍이 차올라서 구역질이 날때가지 그것을 삼키라고. 그러고 나면 다시는 그걸 보고싶지도 않을 거라는 말을 했다.
멋진 발상의 전환이다.
정말 인생에서 정의에서 답이 있긴할까? 내가 내리는게 정답일 것 이다. 아니 적어도 조르바에게는 그러했다.
조르바는 살면서 모든 것은 다 해보았다고 했다. 살인,강간, 도둑질, 사기 등등 좋은 것들만에 국한된것이 아니고 범죄도 해보았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이책의 위험성을 볼 수있는 것 같다. 조르바는 초인적인 매력과 자유로움의 자체로 표현이 되는데
이것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살인도, 강간도... 범죄도 수용된다는 뜻인 걸까?
또 조르바는 그런것 들을 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속죄를 하고 죄를 묻고 하였지만... 그것으로 된 것 일까?
또 한편으로는 과부를 죽인, 그것을 방관하고 부추긴 사람들, 부불리나가 죽기만을 기다렸다가 집을 털어간 사람들이
더 악마의 책략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의문이라면 그는 구속없는 삶을 살았지만
그는 항상 떠도면서도 가정아닌 가정을 꾸리고 지낸다는 점 인데, 그런 자유로운 그여도 외로움은 느꼈다는 것이 겠지?
단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인생에 단 한명은 아니였다는것이 일반인과 다른점인듯하다.
내가 앞으로 많은것을 접해도 그처럼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기란 힘들것 같은 예상이든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묵직하게 와닿는 신세계를 보여준 책이였다.
Favorite Quotes
"그러나 처음부터 분명히 말해 놓겠는데, 마음이 내켜야 해요.
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예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거지!"
"이야기 하세요, 조르바. 뭐든 이야기해요!"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마케도니아 전체가, 산이,
숲이, 냇물이, 코미타지 게릴라가, 부지런한 여자들과 건강한 사내들이
그와 나 사이의 좁은 공간 가득히 펼쳐지는 것이다.
스물한 개의 수도원과 더불어 아토스 산이 나타나고, 무기 창고가 나타나고
...
매일 밤 조르바는 나를 그리스, 불가리아, 콘스탄티노플
구석구석으로 데려다 준다.
나는 눈을 감고 본다.
그는 난장판이 된 발칸 반도를 돌아다니며
늘 경이로 반짝이는 조그만 실눈으로 모든 것을 샅샅이 보고 온 사람이었다.
우리에게 버릇 들게 된 것들, 예사로 보아 넘기는 사실들도
조르바 앞에서는 무서운 수수께끼로 떠오른다.
...
그는 남자나, 꽃 핀 나무, 냉수 한 컵을 보고도 똑같이 놀라며 자신에게 묻는다.
조르바는 모든 사물을 매일 처음 보는 듯이 대하는것이다.
" 그 영감 마누라가 영감 앞에서 하는 짓 봤지요?
구걸하는 개처럼 얌전하게 명령을 기다리고 서 있는 꼴?
가서 가르쳐 주시지 그러시오.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다. 불알 까인 돼지가 소리를 지르며
길길이 뛰고 있는 앞에서 불알을 술안주 삼는 건 잔인하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데,
굶어 죽으면서 하느님께 감사하는건 미친 짓이다.
이렇게 말이오."
"내가 뭘 먹고 싶고 갖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줄 아십니까?
목구멍이 미어지도록 처넣어 다시는 그놈의 생각이 안 나도록 해 버려요.
...
나는 밤중에 일어나 아버지 주머니를 뒤졌지요.
은화 한 닢 있습디다. 꼬불 쳤지요.
다음 날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 시장으로 달려가 버찌 한 소쿠리를 샀지요.
도랑에 숨에 먹기 시작했습니다. 넘어올 때까지 처넣었어요.
배가 아파 오고, 구역질이 났어요.
그렇습니다, 두목, 나는 몽땅 토 했어요.
그러고 그날부터 나는 버찌를 먹고 싶다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보기만 해도 견딜 수 없었어요. 나는 구원을 받은 겁니다.
...
훗날 담배나 술을 놓고도 이런 짓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도 마시고 피우지만 끊고 싶으면 언제든 끊어버립니다.
나는 내 정열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고향도 마찬가지예요.
한때 몹시 그리워하던 적이 있어서 그것도 목젖까지 퍼 넣고 토해 버렸지요."
" 교장 선생, 이리 좀 오시오.
내게 그리스에 친구가 하나 있소.
내가 죽거든 편지를 좀 써주시어, 최후의 순간까지 정신이 말짱했고
그 사람을 생각하더라고 전해 주시오.
그리고 나는 무슨 짓을 했건 후회는 않더라고 해주시오.
그 사람의 건투를 빌고 이제 좀 철이 들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더라고 전해 주시오.
잠깐만 더 들어요. 신부 같은게 내 참회를 듣고 종부 성사를 하려거든
빨리 꺼지는 건 물론이고 온김에 저주나 잔뜩 내려주고 꺼지라고 해요.
내평생 별 짓을 다 해 보았지만 아직도 못 한게 있소.
아, 나같은 사람은 천년을 살아야 하는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