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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Book

악마의 책: 그리스인 조르바

악마의 책 

그리스인 조르바



책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것은 사실 일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읽을 줄 알던 책이라고는 셜록홈즈나 일본 추리 소설 밖에 없었던 나는 "책"의 깊이를 한 독서 모임에 우연하게 나갔다가 실감을 하게 되었다. 
독서 모임의 부장님 말을 빌려와 "등반"을 시작했던 것 이다.
청년들로 구성된 모임이 였기에 자연스럽게 자기개발서등 비교적 읽히기 쉬운 책들로 시작을 하여 지금은 차차 인문고전으로의 내딛게 되었다. 
인문학이나 고전들 사이에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든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보거나, 추천을 받는 책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써볼까 한다. 

그전에 밝혀두고자 하는 것이 있다. 내가 언급한 그 독서모임은 사실 천주교 청년모임 이다. 
여느 청년부랑은 다르게 우리의 모토는 책을 읽자 였다. 
나는 당연히 종교위주로 책을 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그런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는 천주교가 믿고 있는 교리에 반대되는 책들도 서슴치않고 읽었다. 편식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악마의 책" 이라고 이름 붙인데에는 그러한 이유가 때문이였다.
나는 사실 그렇게 깊은 신앙심은 없지만...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향해 기도를하며 살던 사람들에게는 큰 파장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 생각이 든 후, 조금 알아보니 "니코스 카잔차스키는 그리스정교회로부터 신성모독적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그리스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작품 출간이 일시적으로 금지되기도 했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이라는 것을 알아 낼 수있었다. 

책의 재미와 흥미를 떠나서 꼭 한번 쯤은 읽어봐야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다만 종교적인 언급과 적나라한 성적묘사들은 감수 해야 한다. 


줄거리



영화 "희랍인 조르바,1964"


일명 책벌레 였던 젊은이, 화자는 유산으로 상속받은 갈탄광으로 사업을 시작해볼 생각으로 크레타 섬으로 향한다. 
그 여행도중 늙은이 그리스인 '알렉시스 조르바'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평생 책만보면 지식을 쌓았다고 자부했던 화자는 조르바의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보고 겪으며 성장한다. 
본인이 책 말고는 보지 못했었던 많은 것을 조르바를 통해 느끼고 배운다. 
조르바는 초인적일 정도로 자유롭고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의 것들을 느끼고 울고 웃는다. 
그렇게 둘은 서로와 함께하면서 전혀 닮지 않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좋아하며 크레타에서의 나날을 보낸다. 




REVIEW


솔직히는 내 얇은 지식과 경험으로 이 책을 논한다는 것은 상당히 건방지고 위험한 것 이라는것은 인지하고있다. 

하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느낌을 좀 더 생생하게 기록하고자 용감하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너무나도 깊고 무거웠던 신념들과 현란한 단어들의 퍼레이드에 한참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 

잔뜩 긴장을하고 단어 하나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하에 나는 완독을 할 수 있었지만

 이책이 담아내는 그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흡수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어려웠지만 조르바의 이상한 매력에 이끌리듯 다시 몇번이고 책을 손에 잡았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를하고 있음에도 그런 이야기속에서 조르바의 존재는 모든상황을 초인적으로 바꾸어버린다. 

조르바는 너무도 쉽게 종교를 논하고 그리스도를 입에 올린다. 그런 그의 말들이 때로는 가혹하게 설득력있게 들려왔다. 


가장 인간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조르바이다. 

그가 산 삶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는 엄청난게 거리가 먼 삶이다. 그의 삶은 돈과 명예 가족이 없어도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흘려가는 듯하다. 

조르바는 그런것들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듯이 세상에 처음난 사람처럼 모든것과 대면하며 느끼고 살아간다. 

그런 그를 보면 우리는 지금 너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장 뛰쳐나가 내가 내키는대로, 가장 좋아하지만 주변 시선이 두려워 입지 못하고 있었던 

옷을 입고 맨발로 가장 신선한 흙을 밟아 보고싶어지는 충동이 들게한다. 

(이무슨 개소리인가 싶지만, 내가 느낀 느낌이 그러하다:)) 


솔직히는 조르바에게서 신보다는 악마의 면모가 더 많이 보였다. 어떠한 구속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악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는 악마라고 하기보다는 악마의 손에 놀아나지 않는 악마들이 어찌할수없는 인간이 아니였나 싶다. 

그는 말했다. 유혹을 뿌리치고 싶거든 목구멍이 차올라서 구역질이 날때가지 그것을 삼키라고. 그러고 나면 다시는 그걸 보고싶지도 않을 거라는 말을 했다. 

멋진 발상의 전환이다. 


정말 인생에서 정의에서 답이 있긴할까? 내가 내리는게 정답일 것 이다. 아니 적어도 조르바에게는 그러했다. 

조르바는 살면서 모든 것은 다 해보았다고 했다. 살인,강간, 도둑질, 사기 등등 좋은 것들만에 국한된것이 아니고 범죄도 해보았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이책의 위험성을 볼 수있는 것 같다. 조르바는 초인적인 매력과 자유로움의 자체로 표현이 되는데 

이것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살인도, 강간도... 범죄도 수용된다는 뜻인 걸까? 

또 조르바는 그런것 들을 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속죄를 하고 죄를 묻고 하였지만... 그것으로 된 것 일까? 

또 한편으로는 과부를 죽인, 그것을 방관하고 부추긴 사람들, 부불리나가 죽기만을 기다렸다가 집을 털어간 사람들이 

더 악마의 책략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의문이라면 그는 구속없는 삶을 살았지만 

그는 항상 떠도면서도 가정아닌 가정을 꾸리고 지낸다는 점 인데, 그런 자유로운 그여도 외로움은 느꼈다는 것이 겠지?

단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인생에 단 한명은 아니였다는것이 일반인과 다른점인듯하다. 


내가 앞으로 많은것을 접해도 그처럼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기란 힘들것 같은 예상이든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묵직하게 와닿는 신세계를 보여준 책이였다.




Favorite Quotes




"그러나 처음부터 분명히 말해 놓겠는데, 마음이 내켜야 해요. 

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예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거지!"



"이야기 하세요, 조르바. 뭐든 이야기해요!"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마케도니아 전체가, 산이, 

숲이, 냇물이, 코미타지 게릴라가, 부지런한 여자들과 건강한 사내들이 

그와 나 사이의 좁은 공간 가득히 펼쳐지는 것이다. 

스물한 개의 수도원과 더불어 아토스 산이 나타나고, 무기 창고가 나타나고


...


매일 밤 조르바는 나를 그리스, 불가리아, 콘스탄티노플 

구석구석으로 데려다 준다. 

나는 눈을 감고 본다. 

그는 난장판이 된 발칸 반도를 돌아다니며 

늘 경이로 반짝이는 조그만 실눈으로 모든 것을 샅샅이 보고 온 사람이었다. 

우리에게 버릇 들게 된 것들, 예사로 보아 넘기는 사실들도 

조르바 앞에서는 무서운 수수께끼로 떠오른다. 

...


그는 남자나, 꽃 핀 나무, 냉수 한 컵을 보고도 똑같이 놀라며 자신에게 묻는다. 

조르바는 모든 사물을 매일 처음 보는 듯이 대하는것이다.  



    

그 영감 마누라가 영감 앞에서 하는 짓 봤지요? 

구걸하는 개처럼 얌전하게 명령을 기다리고 서 있는 꼴? 


가서 가르쳐 주시지 그러시오.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다. 불알 까인 돼지가 소리를 지르며 

길길이 뛰고 있는 앞에서 불알을 술안주 삼는 건 잔인하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데,

굶어 죽으면서 하느님께 감사하는건 미친 짓이다. 

이렇게 말이오."




"내가 뭘 먹고 싶고 갖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줄 아십니까? 

목구멍이 미어지도록 처넣어 다시는 그놈의 생각이 안 나도록 해 버려요. 

...


나는 밤중에 일어나 아버지 주머니를 뒤졌지요.

은화 한 닢 있습디다. 꼬불 쳤지요. 

다음 날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 시장으로 달려가 버찌 한 소쿠리를 샀지요. 

도랑에 숨에 먹기 시작했습니다. 넘어올 때까지 처넣었어요. 

배가 아파 오고, 구역질이 났어요. 

그렇습니다, 두목, 나는 몽땅 토 했어요. 

그러고 그날부터 나는 버찌를 먹고 싶다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보기만 해도 견딜 수 없었어요. 나는 구원을 받은 겁니다.

...

훗날 담배나 술을 놓고도 이런 짓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도 마시고 피우지만 끊고 싶으면 언제든 끊어버립니다. 

나는 내 정열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고향도 마찬가지예요. 

한때 몹시 그리워하던 적이 있어서 그것도 목젖까지 퍼 넣고 토해 버렸지요."




" 교장 선생, 이리 좀 오시오. 

내게 그리스에 친구가 하나 있소. 

내가 죽거든 편지를 좀 써주시어, 최후의 순간까지 정신이 말짱했고 

그 사람을 생각하더라고 전해 주시오. 

그리고 나는 무슨 짓을 했건 후회는 않더라고 해주시오. 

그 사람의 건투를 빌고 이제 좀 철이 들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더라고 전해 주시오.

 잠깐만 더 들어요. 신부 같은게 내 참회를 듣고 종부 성사를 하려거든 

빨리 꺼지는 건 물론이고 온김에 저주나 잔뜩 내려주고 꺼지라고 해요. 

내평생 별 짓을 다 해 보았지만 아직도 못 한게 있소. 


아, 나같은 사람은 천년을 살아야 하는 건데... "